설악산 비룡폭포코스는 속초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해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차례로 지나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오르는 등산코스입니다. 왕복 5.6km 안팎으로 길이가 짧아 반나절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계곡을 따라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지만 마지막 비룡폭포부터 전망대까지 약 900개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코스 정보를 먼저 정리했습니다.
목차
코스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발지 | 설악동 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소공원 |
| 코스 | 소공원에서 비룡교, 육담폭포, 비룡폭포를 차례로 지나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오른 뒤 원점으로 회귀 |
| 거리 | 편도 약 2.7km, 왕복 약 5.4km에서 5.6km |
| 소요시간 | 편도 약 1시간 30분, 왕복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
| 난이도 | 하에서 중, 마지막 계단 구간은 중상 |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룡폭포까지 걷는 길
출발점은 설악동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소공원입니다. 입구 이정표에는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2.7km, 비룡폭포까지 2.3km라고 적혀 있습니다. 울산바위와 신흥사 방향이 아닌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 전망대 방향으로 걸으면 됩니다.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소공원을 벗어나면 넓은 계곡과 함께 잘 정비된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아니라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 많고 계곡 물소리가 함께해서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이 적은 구간입니다. 다만 계곡의 수량은 계절과 강수량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육담폭포와 출렁다리
소공원에서 약 1.9km를 걸으면 첫 번째 볼거리인 육담폭포가 나타납니다. 육담폭포는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형성된 여섯 개의 못이 이어져 붙은 이름입니다. 거대한 암벽과 초록빛 숲, 계곡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협곡 사이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건너면 폭포 코스의 분위기가 더욱 살아납니다. 다리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앞을 보고 천천히 건너는 것이 좋습니다.
비룡폭포 도착
육담폭포에서 조금 더 오르면 좁고 긴 암벽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떨어지는 비룡폭포를 만납니다. 폭포 아래에는 짙은 색의 소가 형성되어 있고 주변을 둘러싼 암벽 덕분에 깊은 계곡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룡폭포까지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곳을 반환점으로 정해도 좋습니다. 비룡폭포까지만 다녀오면 왕복 약 4.6km로 부담이 적습니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900여 계단
비룡폭포 옆 이정표에는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0.4km가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거리만 보면 금방 도착할 것 같지만 이 구간부터 약 900개의 계단이 시작됩니다. 현장 안내판에는 전망대까지 410m, 약 2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체력과 계단 정체를 감안하면 20분에서 30분 정도 예상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계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제로 이어지고 중간중간 경사가 급한 구간도 나타납니다. 비룡폭포까지 체력을 많이 사용했다면 짧은 거리인데도 상당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계단에서는 등산스틱보다 난간을 잡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한 번에 빠르게 오르기보다 호흡을 고르며 일정한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려올 때는 무릎에 충격이 집중되므로 무릎보호대를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만난 웅장한 풍경
900여 계단을 모두 오르면 거대한 암벽 사이로 토왕성폭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토왕성폭포는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320m의 3단 폭포입니다. 외설악 칠성봉 북동쪽 토왕성계곡 상류에 자리하며 설악산을 대표하는 폭포 중 하나입니다.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명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망대는 폭포 바로 아래가 아니라 맞은편에서 폭포와 외설악 암봉을 바라보는 장소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수량이 많지 않아 물줄기가 가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벽처럼 둘러선 기암절벽과 토왕성계곡의 웅장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줄기가 풍부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비가 충분히 내린 뒤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비 오는 당일이나 폭우 직후에는 탐방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통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전망대에 바람을 막아주는 시설이 없어서 얇은 바람막이가 유용했습니다.
산행 전 준비하면 좋은 것들
준비물
이 코스는 길이가 짧지만 마지막 계단 구간 때문에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아래 목록을 참고하면 됩니다.
-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
- 생수와 간단한 행동식
- 무릎보호대
- 얇은 바람막이
- 여름철 모기와 벌레 기피제
- 우천 후에는 여벌 양말
주차와 입장 정보
설악산국립공원 입장은 무료입니다. 과거에는 신흥사 문화재구역 관람료가 있었지만 2023년 5월부터 면제되었습니다. 다만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수기와 가을 단풍철에는 설악동 진입도로부터 차량 정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산행 전 입산 시간과 실시간 탐방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총정리
설악산 비룡폭포코스는 짧은 시간 안에 계곡과 폭포, 웅장한 암봉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등산코스입니다. 비룡폭포까지는 편안한 숲길과 계곡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전망대 구간에서 900여 계단을 오르면 국내 최장 길이의 토왕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왕복 약 5.6km, 3시간 전후로 계획하면 부담이 없습니다. 대청봉이나 울산바위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설악산 비룡폭포코스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이며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만나는 외설악의 풍경은 오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오르는 동안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면 외설악의 암봉 능선이 펼쳐집니다. 계단이 힘들게 느껴질 때마다 그 풍경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더욱 화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는 같은 폭포인가요?
A. 서로 다른 폭포입니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 비룡폭포를 차례로 지나 마지막 전망대에서 토왕성폭포를 바라보게 됩니다.
Q.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계단이 몇 개인가요?
A. 비룡폭포부터 전망대까지 약 900여 개의 계단이 이어집니다. 거리는 약 400m지만 체력 소모가 가장 큰 구간입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나요?
A. 걷기에 익숙한 초등학생이라면 보호자와 함께 전망대까지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렁다리와 철제 계단에서는 뛰지 않도록 지도하고 난간을 잡게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를 안거나 업고 오르기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