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 저녁, 불어오는 바람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넘어 서늘함이 느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실감이 납니다. 이런 계절이 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강원도 단풍 절정시기입니다. 산이 많은 강원도는 지역과 고도에 따라 단풍이 물드는 날짜가 제법 달라서, 언제 어디를 가야 가장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는지 미리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첫 단풍은 9월 14일 인제 점봉산에서 관측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단풍 시작과 절정이 평년보다 조금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특히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따라 산이 이어지다 보니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의 절정이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목차
강원도 단풍 절정시기 한눈에 보기
올해 강원도 주요 단풍 명소의 예상 일정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상 전문 기업 웨더아이의 예상 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며,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실제 시기는 며칠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명소 | 첫 단풍 | 절정 | 추천 방문 시기 |
|---|---|---|---|
| 설악산 | 10월 3일 | 10월 25일 | 10월 20일에서 25일 사이 |
| 오대산 | 10월 7일 | 10월 16일 | 10월 15일에서 20일 사이 |
| 치악산 | 10월 10일 | 10월 31일 | 10월 25일에서 31일 사이 |
| 홍천 은행나무숲 | 10월 중순 이후 | 10월 중하순 | 개방 공지 확인 필요 |
|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10월 말 이후 | 10월 말에서 11월 초 | 방문 전 현지 확인 |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오대산과 치악산으로 이어집니다. 은행나무 명소는 산악 단풍과 성격이 달라서 개방 일정과 현지 상태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고도가 높은 지점부터 먼저 물들기 때문에 같은 산에서도 날짜와 장소에 따라 색감 차이가 큽니다. 등산 코스를 선택할 때도 이 점을 감안해야 해요.
첫 단풍과 절정은 어떻게 다를까요
단풍 소식을 볼 때마다 첫 단풍과 절정이라는 표현이 함께 등장합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약 20퍼센트가 물든 시점을 의미하고, 절정은 산 전체의 약 80퍼센트가 물든 시기를 뜻합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멋진 풍경을 남기고 싶다면 첫 단풍 시기보다 절정 시기를 기준으로 일정을 잡는 편이 훨씬 좋아요. 실제로 지난해 10월 초에 설악산을 찾았을 때는 울산바위 주변만 살짝 물들어 있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절정 예상일을 달력에 먼저 표시해두었어요. 단풍은 나뭇잎 속 엽록소가 줄어들면서 노란색과 붉은색 색소가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일조량과 기온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설악산, 10월 하순이 가장 화려해요
강원도 단풍 여행의 시작은 설악산입니다. 올해 첫 단풍은 10월 3일, 절정은 10월 25일로 예상됩니다. 울산바위와 기암절벽 사이로 붉게 물든 능선이 겹겹이 펼쳐지는 풍경은 가히 압도적이에요.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흘림골이나 한계령 코스를 따라 걸으며 단풍 터널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설악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오른 뒤 동해 바다와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단풍철에는 주차장 정체와 케이블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이른 아침 출발이 유리합니다. 케이블카는 사전 예약이 되지 않고 당일 현장 발권만 가능하며, 운행 시간은 계절과 기상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천불동계곡은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오대산, 10월 중순에 가장 고요하게 물들어요
설악산보다 먼저 절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평창 오대산입니다. 올해 첫 단풍은 10월 7일, 절정은 10월 16일로 예상됩니다. 설악산 절정보다 열흘가량 빠르죠.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천년 넘은 전나무들이 만든 초록빛 터널이 펼쳐지는데, 그 사이사이로 단풍이 스며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전나무숲길만 가볍게 도는 코스는 왕복 2킬로미터 남짓이라 부담이 없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 전 구간을 걸어보셔도 좋아요. 이른 아침 안개가 살짝 낀 시간대에 가면 분위기가 훨씬 신비롭습니다. 입장료는 국립공원 문화재관람료 폐지로 무료이며, 주차는 월정사 입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산행 시간이 길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이 적어요.
치악산, 10월 마지막 주까지 늦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조금 늦은 단풍을 기다린다면 원주 치악산으로 내려가보세요. 올해는 10월 10일 첫 단풍이 시작되고 10월 31일 절정이 예상됩니다. 설악산이나 오대산의 절정을 놓쳤더라도 10월 마지막 주까지 늦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계곡과 산세를 따라 단풍이 물들어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작년 11월 초에 치악산을 찾았을 때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풍경이 아직도 기억나요. 올해는 절정 시기에 맞춰 10월 마지막 주를 여행 후보로 잡아두고 있습니다. 구룡사와 상원사 방면 코스가 유명하며, 사찰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은행나무 명소는 별도로 확인하세요
붉은 단풍과는 전혀 다른 가을 풍경을 원한다면 홍천 은행나무숲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살펴보세요. 홍천 은행나무숲은 약 2000그루의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곳으로, 매년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가량만 문을 엽니다. 개방 기간이 짧고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출발 전 홍천군 공식 채널에서 올해 개방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마을 인근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 나무 한 그루가 주인공이에요. 이곳은 2025년에 11월 10일 무렵에도 절정 상태였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절정 시기가 늦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넉넉히 잡되, 방문 직전에 현지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잎이 노랗게 변하는 시기는 산악 단풍과 달라서 10월 중순 이후부터 11월 초까지를 넓게 보고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실시간 단풍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
단풍은 기상 여건에 따라 하루 이틀 사이에 색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출발 전 실시간 단풍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이 제공하는 단풍 기상 융합서비스에서는 설악산과 오대산 등 주요 산의 단풍 상태를 기상 정보와 함께 볼 수 있어요. 여행 날짜가 다가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주말에는 단풍 명소 인근 도로가 극심하게 막힐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탐방로별 단풍 상황을 함께 확인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여행 준비는 이렇게
올해 가을 여행은 한 번의 일정으로 끝내기 아쉽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오대산, 10월 하순에는 설악산, 10월 마지막 주에는 치악산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잡으면 한 달 가까이 서로 다른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아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절정 예상일을 먼저 달력에 표시해두었어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 천천히 달력을 펼쳐보면서 가장 예쁜 시기에 맞춰 강원도 여행을 계획해보길 바랍니다. 단풍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올해 가을만큼은 장소를 먼저 정하기보다 가장 화려한 시기에 맞춰 떠나는 여행을 선택해보세요. 여행 일정을 세울 때는 아침과 저녁 기온 차가 크다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따뜻한 옷과 편한 신발을 챙기면 훨씬 여유롭게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설악산 단풍 절정은 언제인가요?
A. 올해는 10월 25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다만 날씨에 따라 며칠 달라질 수 있어요. - Q. 첫 단풍과 절정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첫 단풍은 산 정상 20퍼센트가 물든 시기이고, 절정은 산 전체 80퍼센트가 물든 시기예요. - Q. 강원도 단풍 실시간 상황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강원지방기상청 단풍 기상 융합서비스에서 주요 산의 단풍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