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화원 앞에는 국화꽃 화분이 눈에 띕니다. 노란 꽃, 자주색 꽃, 주황빛 꽃이 한데 어우러진 화분을 들여놓으면 집안 분위기가 금방 가을로 바뀝니다. 그런데 며칠 뒤 꽃봉오리가 떨어지거나 잎이 누렇게 변하는 일이 많습니다. 꽃이 많은 화분일수록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처음 화분을 들여도 실패를 줄이려면 아래 표처럼 관리 포인트를 잡아두면 좋습니다.
| 관리 | 방법 |
|---|---|
| 햇빛 | 하루 4시간 이상 밝은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
| 물주기 |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주고 받침 물 비우기 |
| 통풍 | 아침저녁 창문 열고 아랫잎 정리하기 |
| 시든 꽃 | 꽃자루 밑동까지 바로 잘라내기 |
| 겨울 관리 | 줄기 5cm에서 10cm 남기고 서늘한 곳에서 월동하기 |

목차
국화꽃 화분을 오래 보려면 햇빛부터 살펴보세요
국화는 대표적인 양지 식물입니다. 화분에서 자라는 국화도 예외가 아니어서 하루 최소 4시간에서 6시간 이상 밝은 빛을 받아야 꽃봉오리가 단단하게 여물고 꽃잎 색이 선명해집니다. 반대로 거실 깊숙한 탁자나 주방에 두면 며칠 안에 꽃봉오리가 마르고 잎이 누렇게 변합니다. 지난해 처음 화분을 거실에 두었다가 한참 피어야 할 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가장 밝은 창가 자리를 먼저 정하고 화분을 들여놓습니다.
실내에서도 햇빛이 부족하면 생기는 변화
햇빛이 부족하면 잎과 줄기가 길쭉하게 자라는 웃자람이 나타나고 꽃봉오리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습니다. 꽃이 피었다 하더라도 색이 옅고 금방 바래기 쉽습니다. 국화는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가을에 꽃을 준비하는 식물이라 밤에 실내등 불빛을 계속 받는 자리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는 어두운 곳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면 꽃봉오리가 더 튼실하게 맺힙니다.
통풍과 아랫잎 정리를 함께 챙기세요
아랫잎은 왜 정리할까요
국화는 잎과 줄기가 빽빽하게 모여 자라는 형태입니다. 통풍이 부족하면 안쪽 잎부터 시들고 곰팡이 병이나 진딧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화분 아랫부분의 누렇게 변한 잎을 정리해주면 바람길이 넓어지고 흙 표면이 마르는 속도도 좋아집니다. 창문을 아침저녁으로 열어 시원한 바람이 줄기 사이로 지나가게 해주세요.
국화 물주기는 날짜보다 흙 상태가 답입니다
국화는 많은 꽃과 잎을 품은 만큼 물을 빠르게 소모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자주 준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흙이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썩을 수 있습니다. 화분 겉흙이 말랐는지 손끝으로 눌러보거나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흙 속에 넣어 확인한 뒤 물을 주는 것이 정확합니다. 겉흙이 보슬보슬하게 말라가기 시작할 때가 물을 주기 좋은 때입니다.
물을 줄 때 이렇게 하세요
물은 화분 아래 배수구로 맑은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줍니다. 이때 물조리개 입구를 흙 가까이에 대고 뿌리 쪽으로 천천히 부어야 합니다. 꽃잎에 물이 고이면 꽃이 짓무르고 갈색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을 준 뒤 받침대에 고인 물은 바로 비워주세요. 받침대에 물이 남아 있으면 아래쪽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썩는 원인이 됩니다.
날씨와 화분 크기에 따라 간격이 달라집니다
가을은 한여름보다 흙이 마르는 속도가 느립니다. 따라서 사흘에 한 번처럼 날짜를 정해두기보다 흙 상태를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화원에서 산 얇은 플라스틱 포트분은 흙 양이 적어 물이 더 빨리 마르므로 구매 후 한두 치수 큰 화분으로 옮겨주면 물주기가 훨씬 안정됩니다. 새 화분은 배수구가 넉넉한 토분이 좋고 흙은 일반 상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 배수를 살려줍니다.
꽃을 오래 보려면 화분 고르는 법부터 달라집니다
화원에서 국화 화분을 고를 때는 모든 꽃이 활짝 핀 화분보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듬성듬성 섞인 화분이 좋습니다. 봉오리가 함께 있으면 집에 가져온 뒤 차례로 꽃이 피면서 더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잎은 짙은 초록색으로 탄탄한지, 줄기가 너무 길거나 축 처지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잎 뒷면과 흙 위에도 벌레가 없는지 확인하면 집에 들인 뒤 병해충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든 꽃을 바로 정리하면 다음 꽃이 올라옵니다
국화 화분에는 이미 핀 꽃과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색이 바래거나 갈색으로 마른 꽃은 꽃자루 밑동까지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이렇게 시든 꽃을 정리하면 식물이 씨앗을 맺는 데 쓸 에너지를 아끼고 남은 꽃봉오리로 영양분을 보냅니다. 영국 왕립원예학회에서도 시든 꽃을 꾸준히 제거하면 새 꽃봉오리가 자라고 개화 기간이 길어진다고 안내합니다.
비료는 묽게, 겨울에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꽃이 한창 필 때는 진한 비료보다 물에 타는 액체비료를 절반 농도로 2주에서 3주에 한 번 정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꽃이 모두 지고 줄기가 마르면 지면에서 5cm에서 10cm 남기고 잘라줍니다. 국화는 여러해살이 풀이라 꽃이 졌다고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화분을 서늘한 베란다에 두고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주면 겨울을 지낼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국화 화분 관리 정리
지금까지 다룬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국화꽃 화분은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을 받고 흙이 마를 때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든 꽃은 바로 정리하고 빽빽한 잎은 아랫잎부터 솎아주어 통풍을 살립니다. 꽃이 진 뒤에는 줄기를 짧게 자르고 서늘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면 이듬해 봄 다시 새순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국화는 일회성 꽃이 아니라 여러해살이 식물이라 화분 하나로 계절을 여러 번 나눌 수 있습니다. 올해 처음 들인 화분을 버리지 않고 겨울을 넘겨 내년 가을에도 같은 꽃을 피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분 한 개가 주는 작은 가을 정취를 오래 누리려면 오늘부터 햇빛과 물주기, 시든 꽃 정리 세 가지만 꾸준히 챙겨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국화 화분은 어느 방향에 두는 것이 좋나요?
A 남향 베란다나 하루 4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창가가 좋습니다. 밤에는 실내등을 계속 받지 않는 곳에 두어야 꽃봉오리가 건강하게 맺힙니다.
Q 물을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나요?
A 날짜를 정하기보다 겉흙이 마르기 시작할 때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만큼 충분히 주세요.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비워야 뿌리가 건강합니다.
Q 꽃이 다 진 뒤에도 다시 피나요?
A 국화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라 꽃이 지면 줄기를 자르고 서늘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면 이듬해 봄 새순이 올라옵니다. 추위에 약한 품종이라면 서리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월동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