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 변을 따라 이어지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가을이 되면 노란 터널을 이루는 산책 명소입니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 때 심은 은행나무 350여 그루가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꼽히고 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차 없는 길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을 나들이 장소로 좋습니다. 아래 표에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충남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와 백암리 일원 |
| 길이 |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2km |
| 입장료와 주차비 | 무료 |
| 주차장 | 송곡리 공영주차장, 백암리 제1주차장, 제2주차장 |
| 절정 시기 | 평년 11월 초순부터 중순 무렵 |

목차
가을이 깊어갈수록 기대되는 노란 길
지난해 11월 중순에 이 길을 처음 찾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해 뜨기 전에 도착해 사람 없는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이미 카메라를 든 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어둠이 조금씩 걷히는 강변을 따라 걷다 보니 노란 은행잎 위로 아침빛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길 전체가 천천히 깨어나는 듯했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절정이 되면 나무 위와 바닥이 동시에 노랗게 물듭니다. 떨어진 낙엽이 두툼하게 쌓여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머리 위에서도 잎이 한두 장씩 떨어집니다. 길 양쪽에서 가지가 뻗어 나와 시야를 노란색으로 가득 채워서 특별한 포토존을 찾지 않아도 걸음마다 장면이 달라졌습니다.
올해도 같은 자리를 찾을 계획입니다. 최근 방문한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아직 잎이 완전히 노랗게 물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색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11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단풍은 며칠 사이에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출발 전 최근 방문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가오는 일요일인 10월 25일에는 은행나무길에서 공연예술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산책과 공연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일정을 맞춰보아도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차 없는 길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2km 구간은 차가 아예 들어오지 않습니다. 길이 넓고 평탄해서 아이 손을 놓고 걸어도 안심이 됩니다. 아이가 앞으로 뛰어가도 차 조심을 외칠 일이 없어서 평소보다 느슨하게 거리를 두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길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아 흐름이 느린 편이니 여유 있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주차는 이른 시간에 해결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접근성이 좋은 무료 공영주차장부터 먼저 찬다고 합니다. 송곡리 공영주차장과 백암리 제1주차장이 길과 가장 가까운데, 두 곳 모두 이른 시간에 금방 차는 편입니다. 저는 지난해 송곡리 쪽에 주차했는데, 뒤이어 들어오는 차들이 빈자리를 찾아 한 바퀴 도는 모습을 보며 일찍 오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주차를 미리 해결하면 차 없는 길을 아이 걸음에 맞춰 끝까지 걸을 수 있고, 돌아오는 길에 쉴 곳을 정해 두면 더 편합니다.
은행잎 놀이와 열매 주의
가을 산책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은행잎을 모아 던지는 놀이입니다. 바닥에 낙엽이 두툼하게 쌓여 있어 넘어져도 크게 다칠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은행 열매는 으깨지면 신발 밑창에 붙어 냄새가 오래 갑니다. 열매가 많이 떨어진 나무 아래는 피하고, 잎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그 자리에 열매가 있는지 한 번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가 끝난 뒤에는 아이 신발 밑창을 확인하고, 손은 물티슈로 닦으면 됩니다.
강변 산책과 자전거 대여소
은행나무길 바로 옆으로 곡교천 둔치가 펼쳐져 있어 물가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물가로 내려가면 시야가 넓어지고,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도 평탄해서 걷기 편합니다. 현충사 방향 입구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2시간 기준 1인용 1,000원, 2인용 2,000원이고 어린이용 자전거도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쉽니다. 대여소 주변을 천천히 돌다 보면 아이가 좋아하는 시간이 따로 생깁니다. 현충사 경내에는 자전거를 들일 수 없으니 대여소 주변에서 타고 반납한 뒤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현충사와 함께하는 가을 코스
은행나무길을 다 걷고 나면 현충사까지 이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현충사는 입장료가 없고 입구에서 유모차를 빌릴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들어가기 좋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11월부터는 관람 시간이 17시까지, 입장 마감은 16시로 당겨진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음식물과 돗자리, 탈것을 들일 수 없으니 간식은 입구 밖에서 먹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아이와 함께 차 없는 길을 걷고 싶은 분
- 가을 사진을 여유롭게 담고 싶은 분
- 현충사와 독립기념관 주변까지 둘러보고 싶은 분
해질녘 조명길도 놓치지 마세요
현충사에서 나와 다시 은행나무길로 들어서면 보행로를 따라 조명이 켜집니다. 아래에서 위로 비추는 불빛에 노란 잎이 낮과는 전혀 다른 색으로 떠오르는데, 아이는 나무가 전등이 됐다며 한참 올려다봤습니다. 조명까지 보려면 해가 진 뒤까지 남아 있어야 해서 따뜻한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해질녘 강변은 낮보다 훨씬 쌀쌀하니 핫팩이나 목도리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 가을, 곡교천에서 느긋한 하루를
지난해 이 길에서 보낸 아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두운 강변에서 산책을 시작하고, 하늘이 밝아질 무렵 노란 길로 들어서는 순간은 어떤 사진보다 또렷했습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아직 잎이 완전히 노랗지 않아도 강변 풍경과 꽃밭, 갈대까지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천천히 걷고 현충사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경험해 보시면 가을이 주는 여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노랗게 물든 길을 기다리며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다녀오는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나무길 주차는 어디가 편한가요?
A 송곡리 공영주차장과 백암리 제1주차장이 길과 가깝습니다.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차므로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은행잎 절정은 언제인가요?
A 평년 11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입니다. 날씨에 따라 며칠씩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최근 사진을 확인해 보세요.
Q 아이와 가도 괜찮을까요?
A 차 없는 길이라 아이와 걷기 좋습니다. 자전거 대여소와 유모차 대여도 있으니 가족 나들이로 알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