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방파제에서는 삼치를 노리는 낚시인의 발걸음이 많아집니다. 멀리 던져 넓은 범위를 빠르게 훑는 삼치 메탈지그는 가을 연안 낚시의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을 위해 표에 핵심 내용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시즌 | 8월부터 11월까지, 동해남부는 12월 초까지 |
| 포인트 | 조류가 세고 수심이 깊은 대형 방파제 |
| 무게 | 20g, 30g, 40g 메탈지그, 30g이 기본 |
| 색상 | 맑은 날 은색 계열, 흐린 날 핑크 골드 야광 |
| 액션 | 빠른 릴링에 짧은 멈춤을 섞기 |
목차
가을 삼치낚시의 시작은 메탈지그

삼치는 멸치나 작은 고등어 같은 베이트피시를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입니다. 특정 바닥 지점을 오래 공략하는 낚시보다는 멀리 캐스팅해 넓은 범위를 빠르게 탐색하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메탈지그는 비거리를 확보하기 좋고 표층부터 중층까지 원하는 수심을 찾아보기 편해서 가을 방파제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눈앞에서 수면이 끓는 보일링이 시작됐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삼치 메탈지그 무게와 색상 고르기
무게는 20g, 30g, 40g 세 가지를 중심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처음이라면 30g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비거리와 조작성의 균형이 잡혀 있어 삼치가 어느 거리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탐색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바람이 약하고 삼치가 가까이 붙었거나 수심이 깊지 않다면 20g으로 내려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지그는 천천히 가라앉아 표층이나 중상층 공략에 편합니다. 반대로 맞바람이 불거나 보일링이 멀리 형성된다면 40g으로 올려 비거리를 확보합니다. 무거운 지그는 빠르게 수심을 내릴 때도 유용합니다. 무조건 무겁다고 잘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날 상황에 맞춰 무게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색상은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물이 맑고 햇빛이 충분한 날에는 멸치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블루실버 계열부터 사용합니다. 메탈지그가 움직일 때 생기는 반짝임이 삼치의 공격 본능을 자극합니다. 해 뜨기 전후나 흐린 날에는 핑크나 레드 계열이 반응이 좋습니다. 물색이 탁하거나 빛이 약한 상황에서는 골드나 야광 계열을 섞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입질이 없다고 색상부터 계속 바꾸기보다는 삼치가 있는 수심층을 먼저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메탈지그 던지고 감는 기본 액션
채비를 연결했다면 뒤쪽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캐스팅합니다. 첫 번째는 착수 즉시 빠르게 릴링해 표층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그가 수면에 떨어지자마자 일정한 속도로 감아 오다 보면 삼치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없다면 다음 캐스팅에서는 3초, 5초, 10초 정도 가라앉힌 뒤 감아 올리며 중층까지 탐색합니다.
빠른 릴링에 짧은 멈춤을 섞는다
삼치는 빠르게 도망가는 먹잇감을 쫓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복잡한 액션을 배울 필요 없이 빠르게 감아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반응이 없다면 릴링 중간에 로드를 짧게 한두 번 움직여 지그의 방향과 속도에 변화를 줍니다. 빠르게 감다가 잠깐 멈추는 순간 삼치가 덜컥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질이 오면 릴링을 멈추지 말고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인이 느슨해지면 날카로운 이빨에 바늘이 털리기 쉽습니다.
방파제에서 삼치를 만나는 실전 팁
보일링과 새떼부터 확인
방파제에 도착했다고 해서 무조건 던지는 것보다 먼저 바다를 살펴봅니다. 잔잔하던 수면에서 갑자기 작은 물고기가 튀거나 특정 구역에서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움직인다면 보일링입니다. 갈매기가 한곳에 모여 수면을 내려다보거나 반복해서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베이트피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방파제 끝이나 항구 입구, 서로 다른 흐름이 만나는 경계처럼 베이트가 모이기 쉬운 곳을 공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링이 보이면 삼치가 베이트를 몰아가는 방향을 살펴봅니다. 그 경로와 약간 앞쪽으로 캐스팅하면 자연스럽게 이동 경로에 지그를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보일링이 사라졌다고 삼치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수면 아래로 내려가 계속 베이트를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중층까지 몇 번 탐색해보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낫습니다.
지난가을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는 해 질 무렵 수면이 끓는 듯한 보일링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낚시인 모두가 메탈지그로 바꿔 던졌고, 해가 지기 전 한 시간 동안 다섯 마리의 삼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배운 것은 보일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지그를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준비물과 안전수칙
삼치 루어낚시는 채비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 로드는 9피트에서 10피트 M급 스피닝대
- 릴은 3000번에서 4000번 스피닝릴
- 원줄은 합사 1호 전후와 쇼크리더 16lb에서 22lb
- 물고기 집게와 롱노즈 플라이어
-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
- 얼음이 담긴 쿨러
삼치는 이빨이 면도날처럼 날카롭습니다. 랜딩 후 맨손으로 입 근처를 만지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집게로 잡고 바늘을 빼야 합니다. 쇼크리더에 이빨 자국이 남았다면 다음 캐스팅 전에 잘라내고 다시 묶어주세요. 메탈지그는 무겁고 바늘이 노출되어 있어 캐스팅 전에 반드시 뒤쪽과 좌우를 확인합니다. 긴 낚싯대는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사용합니다. 옆 낚시인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5월 금어기입니다. 매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삼치 포획이 금지됩니다. 낚시인도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해양수산부 최신 고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가을 방파제에서 삼치를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보일링과 새떼를 먼저 확인하고, 30g 전후의 삼치 메탈지그로 표층부터 중층까지 빠르게 탐색하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장비를 준비할 필요 없이 메탈지그 몇 개와 기본 로드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쭈꾸미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보일링을 만나 메탈지그를 던져 보았고, 그렇게 가을 방파제의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면 내일은 어디에서 어떤 색상의 지그를 던져볼까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스스로 찾은 보일링에서 삼치가 튀어 오르는 순간을 상상하며 오늘도 가벼운 짐으로 방파제로 향합니다.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누구에게나 짜릿한 손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메탈지그 무게는 어떻게 고르나요?
A: 처음이라면 30g이 가장 무난합니다. 비거리와 조작성의 균형이 좋아 상황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바람이나 조류에 따라 20g과 40g으로 바꿔보면 됩니다.
Q: 메탈지그 색상은 어떤 것을 준비할까요?
A: 맑은 날에는 블루실버, 흐린 날이나 탁한 물에는 핑크와 골드를 준비해보세요. 한 가지 색에 얽매이기보다 수심과 속도를 먼저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Q: 삼치 낚시는 언제 가장 잘 잡히나요?
A: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연안에서 만날 수 있고, 특히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에 입질이 집중됩니다. 5월 금어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