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마을 전국 세 곳을 찾아서 진짜 맛집은 어디일까

쭈꾸미 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전국에 여러 곳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방화동쭈꾸미마을1997,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통큰손쭈꾸미마을,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안에 있는 초당송도불향쭈꾸미까지. 세 곳 모두 현지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직접 찾아가 메뉴와 분위기,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매장 이름지역대표 메뉴가격대
방화동쭈꾸미마을1997서울 강서구쭈꾸미 제육2만원대
통큰손쭈꾸미마을 계산본점인천 계양구쭈삼 철판중자 4만 3천원
초당송도불향쭈꾸미 본점강릉 초당동불향 쭈꾸미 볶음2인분 2만 9천원
쭈꾸미 마을

세 곳을 직접 찾아서

서울 방화동쭈꾸미마을1997, 29년 전통의 노포

친구가 우리 동네에 쭈꾸미를 잘하는 곳이 있다며 데려간 곳이 바로 방화동이었습니다. 가게 간판에는 Since 1997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는데요. 창문 위에는 방송 출연 배너까지 붙어 있어 동네만 아는 집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생쭈꾸미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갔지만, 안타깝게도 가을 쭈꾸미 철에만 계절 메뉴로 생쭈꾸미를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쭈꾸미 제육으로 주문했습니다. 상이 차려지는데 콩나물이 접시에 한가득 나왔고 부추무침, 상추, 마늘, 쌈장, 백김치, 콩나물국까지 정말 푸짐했습니다. 무쇠판에 쭈꾸미 다리와 제육용 돼지고기, 양배추가 넉넉하게 담겨 나오는데 양배추가 많아 볶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왔습니다. 매운맛은 물을 벌컥벌컥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뒤에서 슬슬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소주 한 잔이 저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마무리는 볶음밥입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볶아 주시는데 콩나물을 한쪽에 둘러 함께 볶아 줍니다. 위에 김가루를 뿌려 나오고 바닥에 눌은 부분을 긁어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식사가 끝나면 차를 빼 달라고 하니 주차 공간을 잘 확인해야 하고, 웨이팅이 많을 때는 점심 1시간 30분, 저녁 2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이니 일정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인천 통큰손쭈꾸미마을 계산본점, 푸짐한 쭈삼 철판

인천 계산동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체인을 넓힌 통큰손쭈꾸미마을 계산본점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2020 계양 맛집 평가단이 선정한 쭈꾸미 비빔밥 맛집이기도 한데요. 매장은 2000년대 초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으로 내부에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쭈꾸미 삼겹살, 쭈꾸미 철판, 쭈꾸미 비빔밥 세 종류로 단출합니다. 쭈삼 철판 중자를 주문했는데 한눈에 봐도 양념이 잘 벤 모습이었고 삼겹살 고기 크기가 굉장히 큼직했습니다. 매운맛은 중간맛을 골랐는데 신라면보다 더 매워서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순한맛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입맛을 확 끄는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라 마지막 한 입까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은 비빔밥 재료를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담아 먹을 수 있는데 공깃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는 점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대접에 담아 주는 공깃밥에 신선한 채소를 넉넉히 얹어 비벼 먹으면 매운 쭈꾸미와 잘 어울리는 한 상이 완성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가게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가게 주소는 인천 계양구 계산로 144 대일빌딩 2층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입니다.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이며 주말에는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는 대신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아래에서 위치를 확인해 보세요.

강릉 초당송도불향쭈꾸미, 순두부마을 속 불향 맛집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한복판에도 쭈꾸미 맛집이 있습니다. 초당송도불향쭈꾸미 본점인데요. 순두부집 사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온 현지인 단골집으로, 메뉴판에는 메인 쭈꾸미 볶음과 왕새우튀김뿐이었습니다. 주문은 불향쭈꾸미 볶음 2인분과 왕새우튀김 2마리로 했고 순한맛을 골랐습니다.

기본찬으로 쫀득한 감자떡과 아삭한 열무김치, 샐러드와 비빔용 채소가 나오는데 이곳 특별한 점은 초당 순두부까지 함께 나온다는 것입니다. 쭈꾸미 볶음에는 양배추가 많지 않고 쭈꾸미가 왕창 들어가 있어서 푸짐한 느낌이었습니다. 은은한 불향이 고루 배어 있고 인위적인 불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향이 살아 있어서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쭈꾸미 볶음을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였습니다. 대접밥 위에 채소와 쭈꾸미를 올리고 고추장 양념까지 더해 비비면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매운맛은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맛이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매운맛을 주문했다면 식혜를 곁들이면 얼얼함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방문 전 확인하면 좋은 공통 팁

  • 생쭈꾸미는 가을 철에만 만나볼 수 있으니 미리 문의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운맛 단계를 미리 확인하고 순한맛과 보통맛, 매운맛의 차이를 참고하세요.
  •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곳이 많아 대중교통이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웨이팅이 긴 시간대에는 브레이크타임 전에 도착해야 안심입니다.

마무리하며

세 곳의 쭈꾸미 마을을 돌아보면서 같은 메뉴라도 지역과 집안의 방식에 따라 맛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방화동은 정겨운 노포의 깊은 맛, 계산동은 큼직한 삼겹살과 중독적인 매운맛, 강릉은 은은한 불향과 초당 순두부의 조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가을에 방화동에서 생쭈꾸미를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쭈꾸미 마을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앞으로도 이어 가고 싶네요. 이 글이 쭈꾸미 마을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생쭈꾸미는 언제 먹을 수 있나요?
A: 방화동쭈꾸미마을1997에서는 가을 쭈꾸미 철에만 계절 메뉴로 생쭈꾸미를 판매합니다.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인천 통큰손쭈꾸미마을 계산본점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A: 전용 주차장이 없으니 가게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위치 링크를 참고하세요.

Q: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도 괜찮은 곳이 있나요?
A: 강릉 초당송도불향쭈꾸미에는 순한맛이 있고, 방화동쭈꾸미마을은 매운맛이 덜한 편입니다. 다만 인천 계산본점은 보통맛이 신라면보다 맵다고 하니 순한맛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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