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집들이

지난 2일 수요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가 막을 올렸어요. 이번 전시는 집들이 형식으로 꾸려져서 개막 후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어요. 전시는 9월 29일 화요일까지 이어지니 아직 안 가봤다면 서둘러 보는 게 좋겠어요.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를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항목내용
행사명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장소서울도시건축전시관
기간2026년 9월 2일부터 9월 29일까지
콘셉트집들이 형식의 체험형 전시
전시 구성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9개
주요 프로그램건축가 이야기, 수상작 투어, 워크숍, 사진 찍기, 어린이 액자 만들기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집처럼 꾸려진 이번 전시는, 중정 같은 중앙 공간과 방처럼 구성된 수상작 전시로 이루어져 있어요. 자연스럽게 집을 구경하듯 건축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서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건축이 낯선 사람을 위해 프로그램 참여를 전시 관람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 돋보여요. 패널을 읽는 방식이 아니라, 방을 이동하며 건축가의 의도를 몸으로 느끼는 방식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거예요.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집들이 형식 전시가 열리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부 모습

건축상 수상작이 방이 되는 전시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패널 형식의 기존 전시에서 벗어나, 친근한 방식의 체험 전시로 준비했어요. 김호민 총감독이 지휘한 올해 건축상 수상작 전시는 9개 작품을 각각 하나의 방으로 구성했고, 중앙 공간은 잔디가 깔린 중정처럼 표현했어요. 중정에서는 강연과 어린이 프로그램이 열리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수상작 전시를 동시에 둘러볼 수 있어요.

공간의 흐름이 하나의 집처럼 자연스러워서 어느 방부터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요. 거실처럼 트인 중앙에서 쉬다 보면 다음 방으로 향하는 동선이 저절로 이어져요. 관람객 사이에서도 집들이에 초대받은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고 해요.

서울시 건축상과 함께 보는 건축문화제

서울건축문화제는 1979년부터 이어온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예요. 해마다 서울지역에서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축제로 풀어내고 있죠. 올해는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을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에서 만날 수 있어요. 민간건축과 공공건축 구분 없이 뽑힌 9개 건축물이 서울 곳곳의 장소성과 건축적 시도를 보여줘요.

서울시 건축상은 단순히 건물 외관만 보는 상이 아니에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삶과 도시 환경까지 함께 생각한 건축을 선정해요. 그래서 수상작을 보면 건축물이 놓인 장소와 맥락을 함께 읽을 수 있어요.

지난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에서는 LG아트센터가 대상을 받았어요. 당시 마곡이라는 새로운 도시 환경에 맞춰 화려함보다 자연스러움을 선택한 모던한 건축물로 인상 깊었어요. 서울공예박물관은 옛 풍문여고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전시 공간으로 변화를 준 곳이라 우수상을 받았죠. 이렇게 수상작마다 장소와 용도에 맞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도 작품 하나하나를 방처럼 꾸려놓았으니, 그 이야기를 천천히 느껴보면 좋겠어요.

LG아트센터의 실제 건축 투어 기록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건축을 가깝게 만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이번 건축문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예요. 수상 건축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설계하고 완공하기까지 과정, 사용된 재료와 기술, 건축주와 사용자들의 에피소드까지 들려줘요. 건축 실무자나 전공 학생들뿐 아니라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좋은 시간이 돼요.

수상작 투어도 신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이에요. 평소 방문하기 어렵거나 그냥 지나치면 알 수 없는 공간을 건축가와 함께 돌아보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서 건축가와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되기도 해요.

이 외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 건축문화워크숍은 건축 전문가들과 함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건축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 건축공간 사진찍기는 건축 전문 사진가와 함께 건축물을 방문해서 사진 촬영을 배워볼 수 있어요.
  • 나의 집 액자 만들기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집 모양 액자를 만들고 꾸며보는 어린이 체험이에요.

전시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있어요. 주제와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가 중정 공간과 수상작 방을 설명해 줘요.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로 나의 테이블, 건린이 탐구생활도 진행 중이에요. 상세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건축문화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다녀오기 좋은 서울건축문화제

이번 전시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60·70세대 관람객까지 폭넓게 찾고 있어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아서 건축을 잘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건축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아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행사가 열리는 동안 수상작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요. 전시 관람을 마친 뒤에는 건축문화워크숍이나 사진 찍기 프로그램까지 이어서 즐길 수 있으니, 반나절 코스로 방문하기 좋아요. 전시가 끝나는 9월 29일 화요일 전에 시간을 내보는 걸 추천해요.

집들이처럼 즐기는 건축 축제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을 잘 모르는 사람도 집들이에 초대받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예요. 건축상 수상작 9개를 하나의 집 안에서 만나고, 건축가와 직접 이야기하고, 아이와 함께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어요. 전시는 9월 29일 화요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계속 열려요.

앞으로도 서울건축문화제가 대중과 건축을 잇는 즐거운 다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요. 건축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다녀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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