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 반쯤 지나가면서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반팔로는 견디기 어렵고 두꺼운 패딩을 꺼내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저도 지난주부터 옷장을 정리하면서 겨울 트레이닝복 세트를 새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지난겨울에 대충 고른 옷 때문에 꽤 후회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트레이닝복 세트를 고를 때 꼭 확인하면 좋을 내용을 먼저 정리해 보았습니다.
| 확인할 내용 | 핵심 포인트 |
|---|---|
| 안감 | 기모 안감이 촘촘하고 부드러운지 |
| 원단 | 보온성과 신축성을 함께 갖췄는지 |
| 핏 |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나뉘어 있는지 |
| 사이즈 | 정사이즈로 내 체형에 맞는지 |
| 세탁 | 기계세탁이 가능하고 변형이 적은지 |
표에 적은 항목은 제품을 고르는 순간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입고 세탁하고 생활하면서 만족도를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항목별로 어떻게 확인하면 좋은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지난겨울에는 왜 후회했을까
지난겨울에 산 트레이닝복 세트는 겉모습만 보고 덜컥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사진 속 모델이 입은 모습이 핏이 좋아 보였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서 입어 보니 기모 안감이 생각보다 얇았습니다. 한겨울에 살짝만 바람이 불어도 한기가 그대로 전해졌고, 결국 그 옷은 집안에서만 입게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면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 기모 안감이 얇아 한겨울에 바람이 들어왔다
- 두세 번 세탁하니 목둘레가 늘고 기모가 뭉쳤다
- 사진에서 보았던 핏과 실제 착용감이 달랐다
더 아쉬웠던 점은 세탁을 두세 번 한 뒤였습니다. 목둘레가 늘어나고 기모가 뭉치면서 처음의 감촉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하나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트레이닝복은 사진빨보다 원단과 체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품이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제가 확인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격과 디자인만 보고 고른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겨울 트레이닝복 세트 고르는 방법
올해는 그때의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준을 세워 보았습니다. 아주 복잡한 기준이 아니라, 매장에서 옷을 집었을 때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되는 네 가지입니다.
안감과 원단을 먼저 살펴보기
기모 트레이닝복이라고 하면 대부분 두께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안감의 촘촘함이 더 중요합니다. 기모 원단은 공기를 머금는 구조로 보온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손으로 안쪽을 문질러 보았을 때 부드럽고 빽빽하게 올이 잡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매장에서 비교해 보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한쪽은 손등으로 문질렀을 때 보드라운 감촉이 오래 남지만, 다른 쪽은 처음에는 부드러워도 몇 번 문지르면 보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이렇게 만져 보면 원단의 밀도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겉면이 아무리 두꺼워 보여도 안쪽 기모가 허술하면 바람을 막지 못합니다. 반대로 얇아 보여도 안감이 탄탄하다면 겨울내내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핏과 사이즈를 함께 보기
편하게 입는 트레이닝복이라고 해서 핏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나뉘어 있는 제품이라면 각자의 체형에 맞는 실루엣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남성용은 어깨와 팔통에 여유가 있고, 여성용은 허리선과 다리 라인을 다르게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105 사이즈를 입는 남성이라면 상의 L 사이즈가 딱 맞을 수 있고, 루즈한 핏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치수 크게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이너를 두껍게 입을 계획이라면 그 두께까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나중에 답답하다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세트로 입었을 때와 다른 바지에 매치했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드 집업 형태라면 바지를 바꿔 입어도 잘 어울리지만, 같은 소재의 하의와 함께 입었을 때 전체 실루엣이 가장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특히 같은 사이즈라도 브랜드마다 여유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 입는 옷의 실측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컬러와 세탁 관리도 놓치지 않기
자주 입을 옷일수록 색상 선택도 중요합니다. 멜란지그레이, 차콜, 블랙처럼 무난한 컬러는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려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밝은 컬러는 활동성이 많을 때 때가 잘 타서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기모 트레이닝복 세트는 한 번 사면 여러 번 세탁하게 되는데, 기계세탁이 가능하더라도 뒤집어서 찬물에 돌리고 건조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모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 건조를 권합니다. 세탁 후에는 옷의 형태를 잡아서 널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을 확인해 두면 오래도록 처음 핏과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준비를 마치며
돌아보면 겨울 트레이닝복 세트를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안감이 촘촘한 기모 원단인지, 남녀 체형에 맞는 핏과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지, 세탁 후에도 형태가 유지되는지입니다. 여기에 평소 입는 코디와 잘 맞는 컬러까지 더하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는 그 기준으로 천천히 하나씩 따져서 고른 옷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집 안에서도 편하게, 가까운 외출에서도 스타일을 챙기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도 옷을 고르실 때 꼭 직접 만져 보고 입어 보고 세탁 관리까지 생각해 보신 뒤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오래도록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모 트레이닝복은 두꺼울수록 따뜻한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안감 기모가 촘촘하고 공기를 잘 머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두께보다는 안쪽 터치감과 원단 밀도를 확인해 보세요.
Q: 기모 트레이닝복을 세탁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대부분 기계세탁이 가능하지만, 옷을 뒤집어서 찬물에 돌리고 건조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에 표시된 세탁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상하의를 세트로 사는 것과 따로 사는 것 중 무엇이 나을까요?
A: 아침에 입을 옷을 고민하기 싫다면 세트가 훨씬 편합니다. 상의와 하의를 상황에 따라 다른 옷과 코디하고 싶다면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